오사카의 현대문화

    '전차로 GO'라는 게임을 할 때마다 실제로 일본의 전철을 한 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와는 달리 지하가 아닌 지상의 레일 위를 달리는 것인데..... 전차가 철길 건널목을 지나갈 때 점점 커지다가 다시 멀어지던 "땡땡땡~'하던 그 소리를 실제로 들어 보고 싶었고, 하교길마다 거쳐야 하는 철길 건널목엔 정말로 미소녀가 양손을 앞으로 모은 채로 가방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있는지도 보고 싶었다. (내가 갔을 때는 여름 방학이었다. T_T)

     

     

    왼쪽 위의 사진은 전철 플랫폼의 모습이다. 마치 1호선 외대앞 역같은 느낌이 들었다. 작은 역이었기 때문에 2대중에 1대는 그냥 지나치는 역이었다.

    왼쪽 중간의 사진은 철길 건널목. 전차가 워낙 자주 지나다니다 보니 거의 신호등이 파란불이어야 지나가는 것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그리고 여기 어느 곳에도 하교길의 미소녀는 보이지 않았다.

    왼쪽 아래의 사진은 '야마다'역. 전혀 예정도 없던 곳이었는데, 전차를 잘못타는 바람에 이곳으로 떨어졌다. 2개의 전차가 역에 서지 않고 그냥 지나친 후 반갑게도 역에 서는 전차가 있길래 그걸 탔더니... 이상한데로 가 버렸다. 전차를 탈 때는 항상 목적지를 확인해야 한다. 4호선 탈 때 '사당', '산본, '오이도'행을 잘 구분해서 타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웃집의 야마다군'과 같은 이름의 '야마다' 역은 모노레일로 되어 있는 전철과 환승하는 곳이었다. 전철 잘못타는 바람에 모노레일까지 타보는 행운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왼쪽위의 사진은 그 모노레일이 들어 오고 있는 장면이다. 보시다시피 딱 4량밖에 없는 전철이었는데 공중에 떠서 도시를 바라보는 경관도 나름대로 참 좋았다.

    왼쪽 아래의 사진은 모노레일의 가장 마지막칸에서 찍은 모습이다. 대부분이 그렇지만 여기에서도 부조종실과 객차간에는 유리 하나만 있어서 안이 다 들여다 보였다. 그런데 부조종석에는 사람이 없었다. (혹시 제일 앞의 조종석에도 사람이 없는 것은!!!!)




     

    여기는 '난바'.  왼쪽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빨간 불일 때도 막 건넌다. '아즈망가'가 옳았다. (하지만 내가 가본 곳 중에 제일 건널목 질서 안지키는 곳은 '호주'다. 거기는 거의 차보다 사람 우선이다.)

    왼쪽 아래의 사진은 지하철 역마다 붙어 있는 '치한 퇴치 계몽 포스터'. 지하철 안내 방송 중에서도 '치한은 범죄입니다.'라는 방송을 해준다. 치한이 많긴 많나보다.

    관광지 쪽에서는 거의 사투리를 듣지 못했지만 오사카 시내로 들어 오면 꽤 사투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주로 나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긴 했지만 젊은 사람들도 많이 쓴다. (하지만 억양 같은 건 그다지 표가 나지 않았다.) 지하철 내리면서 어떤 아줌마가 남아 있는 일행에게 "で"라고 주먹을 불끈 쥐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많은 사투리를 들었지만, 그래도 최고는 바로 'なんでやねん'이었다. 끝까지 이 말은 못 듣고 가나 했는데 마지막 공항가는 전철에서 어떤 여자가 남자 친구에게 이 말을 했다. 정말 기뻤다. 그리고 진실을 알았다. 오사카가 발음한 'なんでやねん'의 200% 빠르기로 발음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