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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30

    멋지게 이틀을 날려버렸다. 좀 좋아지면 '코믹'이나 갔다오려고 했는데 그것마저도 약에 취해서 기력이 생기기 않았다. 밥 먹고 약 먹고 자고.. 의 반복. 그 놈의 약 정말 세다. 모든 것을 귀찮게 만들어버리다니.....

2003/11/29

    오늘 해야 하는 일이 엄청나게 많은데, 감기 몸살 때문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다.
    감기증세는 그다지 잘 모르겠는데, 심한 두통과 목부터 허리까지의 근육통 때문에 앉거나 서는 것조차 힘들다. 병원에 갈 힘도 없었지만 겨우 한발 한발 때면서 갔다 왔더니 그나마 좀 좋아졌다. 수면 효과가 있는 약들을 먹고 낮잠까지 푹 잤더니 근육통이 많이 사라졌다. 그나저나 오늘 일정은 모두 캔슬 -_-;;;; 그냥 하루 버렸다.

2003/11/28

    오랜만의 실패작

    '슈가'의 '아유미'는 아니다.

     

    힘들게 물건너 와서 총 제작 원가만 10만원이 넘어간 건데.... 결국은 실패작.

    사실은 처음부터 키트 상태가 안좋아서 의욕을 상실한 채로 작업에 뛰어 들었다. 실제 제작한 날짜만을 보면 며칠 걸리지도 않은 것인데, 최근에 시간이 없어서 너무 띄엄띄엄 만들었다.

    표면에 단차와 기포가 수도 없었지만 대충 눈가리고 아웅했고, 머리카락도 두군데나 부러트렸지만 대충처리했다. 매뉴얼에는 투명 플라판을 사다가 투명한 날개도 만들어 붙여야 한다고 했지만 그것도 가볍게 패스.

    뭐.. 일단 이게 완성되었으니 차기작으로 넘어 갈 수 있게 되었고.... 당분간 '슈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003/11/27

    1년 반동안 생사고락을 같이 해왔던 타미야제 에어브러쉬가 사망했다.

    근 1달만에 처음으로 칼 퇴근을 한 후, 미즈이로 히요리 엔딩도 보고 밀렸던 피규어 작업도 했는데... 오랬동안 방치한 덕에 분사가 심상치 않던 에어브러쉬를 괜히 고쳐 보겠다고 어설프게 손대었다가 노즐이 막혀 버렸다. 그 노즐을 뚫어 보겠다고 니들로 힘주어 쑤셔보다가 결국은 니들 끝이 휘어져 버렸다. 새 브러쉬가 생긴 이후 잘 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무식한 작업에는 가장 잘 따라주던 놈이었는데... '조침문'이라도 써줘야 하나....

2003/11/26

    '또 다른 지식의 성전' 10주년 기념 게임(?)  다운받기(186KB)
    로드안에게 가서 말을 걸고 열심히 물어 보면 된다.

2003/11/25

    '또 다른 지식의 성전' 그것은 1991년 12월 Quick-BASIC으로 시작하여 딱 10년 전인 1993년 11월 26일에 마침내 완성되었다. 처음에는 한글을 출력할 실력이 못되어 모든 대화와 메뉴를 영어로 출력했었고 1992년 말에 한글 출력 방법을 개발하여 (당시에는 관련 자료를 구할 방법이 없었다.) 고유명사를 제외한 것은 모두 한글로 변경하였다.

    원 제목은 'An ancient Lore'였지만 대학 동기의 권유에 따라 재구상하여 'The Codex of another lore'라는 제목이 되었고 그것을 다시 한글로 바꿔서 현재의 제목이 되었다. 대학 동기의 ID를 빌려서 가입한 하이텔의 '게임 제작 동호회'. 가입은 했으나 전혀 활동을 안하던 유령회원이었지만 용기를 내어 자료실에 그 게임을 올려 보았다. 테스트를 위해서 워낙 많이 해본 게임이라 나는 더 이상 그 게임에서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고, 그냥 아무런 기대도 없이 회원임을 증명하려는 의식 정도 밖에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하루만에 다운 로드 수가 500을 넘어갔다. 스스로도 놀랐다. 시간마다 접속해서 다운 로드 수를 확인하곤 했다. 매일 잠들기 전에는 내일의 기대감에 너무나도 가슴이 두근거려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행복함에 겨워 가슴 뛰는 경험은 그 뒤로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아마도 30살 조금 넘게 살아온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2달간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30통의 메일이 와 있다. 어떨 때는 하루에 50통 가까이도 왔다. 하지만 난 모든 사람에게 일일이 답장을 다 써주었다. 나중에는 FAQ 목록을 만들어서 copy&paste로 질문에 답변을 해주기도 했다. 난생 처음으로 잡지나 단행본에 이름이 나왔다. 같이 게임을 만들자는 제의도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난 1달 후면 군대 가야하는 몸이었다.

    12월 중순부터 그 게임의 2탄을 만들기 시작했다. 굉장히 아껴두었던 시나리오를 수정하여 그 게임의 2탄을 만들었다. 게제동 게시판이 내 게임의 이야기로 넘쳐나자 결국은 7-25번 게시판을 내 게임 전용 게시판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로부터 10여일 지나서 나는 군에 입대했다.

    군대라는 곳은 게임 제작에 대한 의욕을 더욱 더 불타게 만들었다. 하고싶지만 못하는 현실 때문에 의욕은 하늘을 찔렀다. 새벽 2시에서 4시경에 일어나 빈공책에 시나리오를 적어 나갔다. 첫 휴가 때를 맞춰서 3탄을 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학 노트 한 권에 빽빽하게 대화집과 지도가 그려져나갔고 그것을 무사히 반출하는데 성공했다.

    15일간의 휴가. 그 중에 나는 12일을 바쳤다. 그리고 만든 것이 3탄이었다. 너무나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나의 모든 것을 태워도 부족할만큼 의욕을 가지고 있던 그때였다.

    내일은 10주년을 기념해서 '또 다른 지식의 성전'에 대한 비판을 해야겠다.

2003/11/24

    약간은 오래된 만화 중에 '아다찌 미츠루'의 Touch라는 것이 있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는데 그 앨범중에 '靑春'이라는 것이 있다.
    그 마지막 구절은 이렇다.

    あなたの胸 制服の 金ボタン
    約束よ ね~ 私に
    卒業式で 私に


    최근에 나온 게임 중에 'ダ・カーポ'라는 것이 있었다.
    그 중에 PS2용 오프닝 곡이 '
    第2ボタンの誓い'다. (가사를 찾아준 네토에게 감사)
    그 첫 구절은 이렇다.

    卒業しても変わらないよ
    約束を交わしたあの日と
    第2ボタンに誓った
    夢・・・君に魔法をかけて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해당사항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중,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그저 '공부'만이 공통적인 주제였던 것 같다.
    부활동이란 것도 사치였고, 더우기 졸업이란 것은 단지 '공부'의 끝을 알리는 것일뿐이었다.

    同級生의 엔딩에서 봤던 졸업 장면을 아직 잊지 못하기에, 영원히 꿀 수 없는 꿈을 쫓는다.

2003/11/23

    왜 아무 것도 하기 싫을까.
    새벽에 일어나서 작업을 시작한 덕분에 낮잠 잔 시간이 더 많아서 결과적으로 손해.

2003/11/22

    회사에서 점심 시간에 빠져 나와서 COEX에서 하는 KAMEX2003에 다녀왔다.
     

    'はいっ, 日本から 來ました' 라고 했음

     

    가장 큰 부스들은 모두 온라인 게임사이며 몇몇 메이저급 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작은 부스를 가지고 있었다. 어짜피 큰 곳들은 모두 다른 행사에서 보던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에 대충 통과했고, 기타 작은 부스들을 탐험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일단, 라그나로크는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한 것 같다. 동인들의 힘을 얻어서인지 그쪽이 많이 부각된 모습이었고 TGS같은 관련 상품 부스도 열었다, 피규어, 포링 인형, 머리띠, 면티 등이 진열되어 있고 구입을 원하는 상품을 종이에 적어 내는 전형적인 방식. 국산 게임에서 one source muti use가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아마도 라그나로크가 이 방면에서는 성공할지도.

    나머지는 교육기관, 아케이드 업체, 수입 업체 등이 대부분이었고 순수 패키지를 만드는 곳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왼쪽의 사진은 XBOX용 연애 어드벤쳐인 '靑淚'와 '브레이브나이트'를 소개하는 포스터를 나눠주는 부스걸(?)로 일본에서 직접 날아온 애들이다. 155cm라는 연애 어드벤쳐용 미소녀 스펙을 갖춘 도우미로, 딴 도우미와는 차별화되어 나름대로 신선했다.

2003/11/21

    나는 내가 만든 모든 게임에 대한 소스를 공개하였고(피해를 보는 어떤 사람 또는 회사가 없을 경우만)  심지어는 소유권 자체도 포기한 것이 많다. 하지만 나는 절대 GNU 정신같은 것은 가지고 있지 않다. 아래의 글은 오늘 어떤 개발 관련 게시판에 적은 '소스 공개'에 대한 나의 의견이다.

    저는 소스 공개라는 것이..
    75%는 자기를 위한 것이고 25%만 남을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회사 내에서 자신이 만든 소스는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개하면 안됩니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하다보면 알게 모르게 자신의 전문 분야가 생기는데,
    일이 반복되다보면 그것이 자신에게는 쉬운 일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자신은 쉽고 보잘것 없이 느낄지 모르겠지만 그런 자료라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것은 남을 위한 25%입니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생기게 되면 테스트를 위한 것이든, 프로젝트를 위한 것이든 산출물이 생기고 그것을 만들어 내기 위한 라이브러리류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것이 검증까지 완료된 라이브러리 또는 산출물이라면 앞으로 계속 우려 먹게 됩니다.
    나중에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선의 여지가 생김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업데이트없이 재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은 기술이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이때, 자신이 변화해야 함을 절실히 느끼거나 채찍질이 필요할 때는 소스를 공개합니다.
    순간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되지만 그것은 자신에게는 '자극'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자신의 더 나은 개체로 '탈피'합니다.
    이것은 자신을 위한 75%입니다.

2003/11/20

    하드를 정리하다보니 하드를 옮길 때마다 따라 다니는 옛자료들이 꽤 많이 남아 있었다. 디렉토리 깊이도 워낙 깊어서 몇 년동안 열어보지도 못한 것들도 많았다. 그중에서는 시대가 지난 MP3 들이 어느샌가 방치되고 새로운 곡들이 디렉토리의 앞쪽을 차지 하는 것들이 많았다.

    96년, 그때는 MP2가 MP3로 변하는 시기였으며 나에게는 자유의 소중함이 무엇보다도 크게 다가온 시기였다. 지구 과학 과목에서는 지층의 시대를 알려주는 '표준 화석'이 있다면, 음악에는 시대를 기억나게 하는 명곡들이 있었다.

    사랑할수록(부활) - 군대의 첫 여름은 너무 추웠다. 내가 있었던 곳이 특이한 곳이라 여름에도 온도가 항상 20도 이하였던 것 같다. 추위에 떨면서 이 노래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춥다는 느낌이 든다.

    世界中の誰よりきっと(WANDS) - 제대한 후 복학을 기다리는 동안 어학(?) 공부를 위해 워크맨류를 샀다. 주로 전철 안에서 음악을 듣곤 했는데 그 중에 많이 기억에 남는 곡이다. 그때는 겨우 얻은 자유를 만끽하던 때라서 이 곡을 들으면 내가 이제는 자유롭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2003/11/19

    나는 교복 세대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딱 1년만 교복을 입었다. 남학생은 까까머리에 교모를 쓰고 여학생은 까만 가방에 양쪽으로 머리를 땋아야 했던 시절, 국민학교 1학년동안 그 까만 교복을 입고 등교한 이후로 한 번도 교복을 입어 보지 못했다. 정확하게는 교복을 입고 싶어했지만 입지 못하고 중간에 어중간하게 끼어 버린 세대였다. 아마도 학원물을 좋아하는 이유가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대리 만족'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2003/11/18

    지지난 주말에 산 120G 하드 디스크를 드디어 설치했다. 남은 3개의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모두 흡수하고도 용량이 많이 남았다. 파티션은 두 개로 분할 했는데 드라이브 이름은 각각 '히요리(시스템+프로그램)'와 '네무네무(데이터). 2000년에 산 다른 하드 디스크는 '데지코'와 '후치코', 2001년의 또 다른 디스크는 '사쿠야'와 '링링'.... 이것이 바로 격세지감!!!

2003/11/17

    오늘부터 3일 간은 수원 출근이라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서 출근 버스를 타고 갔는데 결국 지각했다. 자주 가는 길은 아니지만 보통 그런 실수를 안하는데, 순간의 선택을 잘못해서 엉뚱한 차를 타게 되었다. 'XX전자'가 아닌 'XX전기'라고 쓰여 있는 담장 안으로 차가 들어 가는 순간, 앞으로 20분동안 있을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렇다... 'XX전기'부터 'XX전자'까지 열심히 뛰었다. 내가 가야 할 목표는 출발 지점부터 대각선으로 가장 먼거리. 뛰다 지치면 걷기도 하면서 겨우 겨우 도착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교육이 몇 십분 늦게 시작해서(그래도 입실 순번으로 보자면 가운데 정도) 아무 일도 없었다. 교육은 좋은 내용이었지만 원래 피교육자는 항상 지루한 법!! 그래서 난생 처음 윈도우즈 디폴트 게임인 '스파이더'라는 것도 해봤다.

2003/11/16

    이제서야 여름 옷들 정리하느라, 옷장에 넣을 것은 그냥 넣고 세탁해서 넣을 것은 세탁기 돌리고.... 어쨌든 하루가 다 가버렸다. 밀린 CD도 굽고..

    '미즈이로'는 '히요리'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 원래는 '유키'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뭔가 스토리가 히요리 중심이라 생각했더니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가고 있었다. 이제서야 안 것인데 세이브 파일에 친절하게도 '히요리 루트'라고 알려 주고 있었다.

2003/11/15

    토요일이지만 여전히 11시에 퇴근했다. 그냥 진이 다 빠지고 아무 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게 된다. 원래는 오늘과 내일 이벤트성 자료를 공개할까했는데.... 좀 더 작업을 해야 겠다.

2003/11/14

    추천 서적 "일본 20대가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BOX"

    일본어 시험 관련 서적 속에 묻혀있긴 하지만 이 책은 거의 일본어 관련 시험과는 관련이 없다. 교과서적인 내용으로 채워진 다른 책과는 달리, 실제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표현들이 많다. 그리고 대화 예제들도 모두 반말과 축약어로 되어 있다. (예제 테입도 판다고 한다.) 그런데 돈 주고 사기엔 좀 아까운 면이 많다. 그냥 몰랐던 표현만 서점에서 읽어 보자.

2003/11/13

    오늘 일하다가 책이나 한 번 써 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제목은 "IQ 90도 하는 디버깅".

      - 디버깅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한다면 당신은 이미 하수
      - 이 책 한 권이면 정신적 피로없이 버그가 알아서 나와 줄 것이다.
      - 안칠수도 극찬한 디버깅 기술의 바이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버그가 있다면 그것이 스스로 튀어 나올 수 있게 코드를 짜는 것이다.

2003/11/12

    보통 2시에 자고 7시에 일어 나는데, 어제는 외근 다니느라 피곤해서 12시에 잤더니 5시 30분에 깼다.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어제 못 쓴 작업 일지 쓰고 아침 뉴스를 보고 있다.

2003/11/11

    오랫동안 고민하던 것의 결말을 내었다. 서글프다. 그리고 처음부터 시작이다.

    오늘이 '빼빼로 데이'라고 파견 나오신 분께서 커다란 빼빼로를 주셨다. 4년 전(99/11/11), 집에 돌아 오니 여동생이 사 놓았던 빼빼로를 먹어 본 이래로 처음이다. 사실 '~데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성격이다.

2003/11/10

    이제 눈이 감긴다. 늦게 퇴근해서는 하루의 시간이 아까워서 잠들지 못하고 있다.

2003/11/09

    YUKI

     

    '카타세 유키'를 만들면서 '유키'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싶었다. 그래서 드디어 드캐용 '미즈이로'의 밀봉 비닐을 뜯었다. 하면서 느낀 것은 '글의 표현이 너무 예쁘다는 것'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와레즈에서 다운 받은 PC용도 있긴 했지만 PC에서 게임을 하고싶지는 않았다. 첫째는 업무 외 시간에 모니터를 응시하는 것이 싫었고, 둘째는 순애물 히로인들의 H를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히로인의 H가 꼭 나와줘야 하는 게임도 많다)

    하지만 모든 '유키' 중에서 최고의 '유키'는 왼쪽의 '유키'.

2003/11/08

    다카포 방영 기념 '네무' 완성

    ネムってる時は ネムもおれの妹
    (주의!! 클릭하면 1M짜리 그림이 뜬다. 여러 개의 그림을 편집하기가 귀찮아서...)

    정말 만들기 귀찮았던 키트다. 1년 넘게 창고 속에 갖혀 있다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귀찮음의 극한을 보여 주는 리본들과 머리카락들이 나를 괴롭혔다. 다시는 만들고 싶지 않은 귀찮음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애니를 보면서 즐겁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

2003/11/07

    하나의 전제만 버리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가 있는데...
    일에 신명이 나지 않는 이상, 일터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 이외의 의미는 없다.

    황태자 때문에 고생인지 황태자에게 충성하는 무리들 때문에 고생인지 진위는 알 수 없다.

2003/11/06

    허리의 오른쪽이 엄청 아프다.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이 내일쯤되면 못 일어 나는 것이 아닐지. 뼈의 문제는 아니고 근육에 문제가 있는가보다. 10 주년 기념 이벤트를 준비하려는 중.

2003/11/05

    다카포를 다운 받는 시간에 보는 애니 '코스모스장' (일단 애니는 완결된 것만 보는 것이 원칙)
    앞 부분부터 봐 나가다가 결국은 월반을 하여 그 문제의 8화를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연달아 2번을 다시 봤다. 코스즈가 과자를 문 채로 멍하니 TV 드라마 보는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힌다.

2003/11/04

    그대는 흰x을 싸본 적이 있는가?

    어제 종합 검진 받고 나서 방금 처음으로 x을 누었지.

    위 내시경 대신 위장 조영제라는 것을 먹고 X 선 검사를 했는데...
    위장 조영제라는 것이 요플레보다 더 걸죽한 하얀 점액질이라.... 종이컵 한 컵 반을 마셨지.

    검사 마치고 나오는데... 설사약이라는 것을 주더군.. 위장 조영제 때문에 변비가 생길 수 있다면서..
    난 가볍게 무시했어. 왜냐면 난 변비라는 것이 몇 년에 한 번도 있을까 말까한 체질이거든.


    그런데.. 10분 전에 갑자기 '변의(便意)'가 오는거야.
    업무 시간에 오는 변의는 업무시간에 화장실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인데 왜 내가 마다하겠어.

    7층 화장실 1사로에 들어가서 배 근육(?)으로 가볍게 밀어내며 괄약근에 힘을 주었지.
    헌데 이게 뭔가!! 그넘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던 것 아닌가.

    힘들어 밀어 내어도 조금씩 밖에 안 밀려 나오고, 게다가 중간에 끊고자 해도 이것의 밀도가 엄청나게 높은 것인지 나의 괄약근은 힘으로는 중과부적이었지.

    그래도 내가 누군가!! 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나 그깟 x에게 질 수야 없지.
    1분간의 인고와 번뇌의 시간 끝에 한 덩이를 떨쳐 내었다네. 첫 놈이 문제였는지 그 다음부터는 나에게 저항하지 않고 술술 밀려 나왔었지.

    다 누고 나서 잠시 생각했어. 내 엉덩이 밑에 널부러져 있는 이 놈들은 도대체 어떤 놈들이기에 감히 나를 이렇게 힘들게 했던 것일까를....  그래서 물 내리기 전에, 열심히 수영하고 있을 그넘들의 실체를 확인하고저 아래를 내려다 봤지.

    헉.. 그런데 이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흰x !!!! 사람은 일생에 3번 백변(白便)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 드디어 그것을 본 것이었어.
    모양은 '덩'이로되 그 색은 아름답고도 순수하고도 정갈한 색의 대명사인 새하얀색!

    순간 머리는 갈등하기 시작했어. 이 아름다움과 추함의 부조화....
    그것은 바로 내가 이 세상을 살아 가고 있는 이유를 말해주더군.

    엄숙한 묵념과 함께 소용돌이치며 빨려 들어가는 나의 일부들.....
    그들은 이제 나의 품을 떠나 머나먼 여행을 시작하는거야. 태고때부터 정해져 있던 그들의 운명에 따라.........

2003/11/03

    오전에 종합 건강 검진을 받았다. 특별히 나쁜 병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는 '운동 하고 살빼라'다.
    뭐... 그렇다고 특별히 운동을 하거나 밤참을 안 먹을리는 없겠지만.

2003/11/02

    진도는 잘 안나가고...

     

    네무는 얼굴쪽에 디테일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서 하루의 작업 분량이 너무 적다. 그 남는 시간(네무 건조시간)에 만들고 있는 것이 오른쪽에 보이는 '불탄잠자리'씨가 만든 캐릭터 지향 애니에 등장하는 피콜로를 부는 '설탕'양 1:1 스케일.

    네무 얼굴은 표면 처리만 하면 되는데.. 아직 머리카락쪽은 거의 안되어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하기 싫어진다.

2003/11/01

    과학의 발전

    월요일날 종합 건강 검진이란 것을 받는다. 그런데, 위의 사진과 같은 것을 줬다. 이것이 뭔가 하니 '채변 채취통'. 국민학교 다닐 때 하던 그것에 비하면 엄청 발전되었다. 잘 떨어지지 않는 비닐 입구를 열어서 그 안에 조심스레 '그것'을 담아 넣을 때, 행여 실수로 입구에 '그것'이 묻기라도 하면......

    그때는 밤툴만큼 이쪽 저쪽 골고루 떠오라고 했는데, 사람들마다 가져 오는 양도 천차 만별이었다. (많이 떠온 놈들은 빌려주거나 대여해 주기도 했다.) 어쨌든 이 넘을 사용하면 그냥 막대에 '그것'을 뭍힌 채로 다시 칼집(?)에 꽂아 넣기만 하면 OK라고 한다. 그나 저나 우리나라는 이런 것도 못 만들어서 일제를 쓰는가 !!!